6화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는 두 번 더 들렸다.
처음 소리가 났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숲이니까, 짐승이 지나갈 수도 있으니까. 두 번째 소리가 났을 때도 나는 애써 태연한 척 크레페 반죽을 젓고 있었다. 하지만 세 번째 소리가 나자 반죽을 젓던 손이 저절로 멈췄다.
이헌이 자리에서 일어난 건 바로 그 직후였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벽에 걸린 검을 집어 들었다. 손잡이를 쥐는 동작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마치 숨 쉬는 것과 같은 동작처럼 보였다. 붉은 눈동자가 창밖의 어둠을 가늠하듯 좁아졌다.
'나가시려고요?'
내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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