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네 살배기 황태자비

10화

다음 날 아침, 하늘이 평소보다 조용했다. 식사를 챙겨주는 손길은 여전히 정성스러웠지만, 국그릇을 내려놓는 소리마저 유난히 조심스러웠다. 눈치를 살피는 듯한 시선이 자꾸 느껴졌다. 나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숟가락을 들었다 놨다 하며 아침을 먹었다. 밥알이 입안에서 모래알처럼 굴러다녔다. 맛을 느낄 정신이 아니었다. 어제 밤의 그 소리, 분명 들었을 텐데. 방음이 잘 되는 별궁이라고 다은이 자랑스럽게 말했던 게 무색하게, 벽 하나 너머의 숨소리까지 다 들릴 만큼 조용한 밤이었으니까. '하필 그럴 때 하늘이 근처에 있었을 게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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