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네 살배기 황태자비

6화

잠이 오지 않았다. 낮에 있었던 접견실 풍경이 자꾸 눈앞에 되풀이됐다. 은색 머리, 물빛 눈동자, 표정 하나 없는 조각 같은 얼굴. 강시우라는 인간은 사람이 아니라 냉장고에서 막 꺼낸 조각상 같았다. 정확히는, 사람들이 그 앞에서 숨소리도 조심하던 그 분위기까지 포함해서. 접견실에 들어설 때부터 공기가 달랐다. 시녀들도, 시종들도 다들 고개를 푹 숙인 채 발끝만 보고 걸었다. 그 방 안에서 유일하게 움직이는 생물이 강시우인데, 그마저도 최소한의 동작만 했다. 손을 들 때도, 눈을 깜빡일 때도 다 계산된 것처럼 딱딱 끊어졌다. 로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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