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돌다리 사건 이후로 며칠이 지났다.
다행히 강시우는 별다른 접촉을 시도하지 않았다. 다과회 이후로 그 인간은 마치 없었던 사람처럼 조용했다.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원래 시나리오대로라면 지금쯤에 한 번쯤 나를 떠보러 왔어야 할 텐데, 이 세계는 이미 내가 아는 궤도를 한참 벗어난 모양이었다.
다과회 자리에서 그가 나를 보던 눈빛이 아직도 잊히지 않았다.
호기심과 경계심이 뒤섞인, 딱 그 나이대 아이들이 낯선 걸 볼 때 짓는 표정. 그 밑에 숨겨진 계산속까지 읽어내는 건 내 전생의 특기였다. 상대가 몇 살이든, 심지어 다섯 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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