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세아를 조사에서 완전히 떼어놓은 뒤, 유하는 다른 방식을 찾아야 했다.
저잣거리의 정보원들은 이미 겁을 먹고 입을 닫았다. 돈을 얼마를 얹어줘도, 은근한 협박을 섞어도 소용없었다. 한 늙은 정보상은 유하의 얼굴을 보자마자 손을 휘휘 저으며 "그 얘기는 그만하십쇼, 마님"이라고 말하고는 자리를 떴다. 그야말로 뒤도 안 돌아보고 사라지는 뒷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사람이 아니라 기록으로 접근해야 했다. '기록은 겁을 먹지 않으니까.' 유하는 그렇게 생각했다. 사람의 입은 두려움에 닫히지만, 종이는 한번 적힌 글자를 스스로 지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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