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백합 문장, 여신의 저주

9화

며칠이 지나도록 다월은 신계에서의 일에 대해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다. 하윤은 그날 밤 그녀의 낯선 침묵이 계속 마음에 걸렸지만, 먼저 묻는다는 것이 어쩐지 다월의 어떤 상처를 건드리는 일이 될 것만 같아 애써 입을 다물고 하루하루를 흘려보내고 있었다. 아침이면 다월은 여전히 커튼을 걷고 창밖의 햇살을 바라보았고, 저녁이면 하윤이 끓여낸 국을 아무 말 없이 떠먹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신계에 다녀오기 전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이었지만, 하윤은 다월의 시선이 종종 창밖의 먼 하늘로 향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눈동자에 스치는 그림자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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