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문이 부서졌다.
경첩이 뜯겨 나가는 소리가 먼저 들렸다. 그다음 나무가 갈라지는 소리, 그리고 마당까지 튀어나온 파편들이 흙바닥에 박히는 소리. 나는 밥그릇을 놓다 말고 그대로 손을 놓았다. 그릇이 댓돌 위에서 데구루루 굴렀다.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방으로 뛰어들었다.
도현이 먼저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검을 든 채, 방 한가운데 서 있는 뭔가를 마주하고 있었다. 그의 등이 문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 나는 옆으로 비껴서야 안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소이는 없었다. 이불도, 베개도, 아이가 누워 있던 자리조차 흐트러진 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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