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파괴된 영혼의 여신 엄마

9화

"그만해." 도현이 다시 말했다. 검을 고쳐 쥐었다.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나는 그 떨림을 봤다. 도현답지 않은 일이었다. 형체는 여전히 지은인지 지현인지 모를 그 얼굴로 웃고 있었다. 웃음이라기보다는 얼굴 근육이 그렇게 배열된 것뿐인, 표정을 흉내 내는 흉내였다. 눈동자에 초점이 없었다. 그게 더 소름 끼쳤다. 나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숨을 고르려 애쓰고 있었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오히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방 안의 온도가 낮았다. 아니, 낮게 느껴졌다. 등줄기를 타고 식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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