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이건우 형이 내 방문을 두드린 건 평가를 나흘 앞둔 아침이었다.
"찻잔은 이렇게 잡습니다."
형이 손가락 세 개로 찻잔 손잡이를 살짝 걸치듯 쥐어 보였다.
나는 그걸 따라 하다가 손가락이 미끄러졌다.
달그락.
"···다시 해보겠습니다."
[손목에 힘을 빼셔야 합니다. 서준님은 지금 창을 던지려는 사람처럼 잡고 계십니다.]
아니, 8년간 약국 카운터에서 커피 믹스만 타 마신 사람한테 이건 좀 심한 거 아닌가.
전생에서 나는 다과회 같은 걸 가본 적이 없었다.
환자들 상담하다가 라면 국물이나 마셨지, 이런 우아한 손목 각도 같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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