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20초.
판정 목소리가 던진 그 숫자가 머릿속에서 시계처럼 돌아갔다.
똑, 똑, 똑.
초침이 실제로 귓가에서 울리는 것 같았다.
나는 선반의 쑥 다발을 낚아채 손으로 짓이겼다.
질경이 잎도 함께 뭉갰다.
즙이 손바닥 사이로 스며 나왔다.
풀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형님, 참으십시오."
형의 옆구리 상처에 그 즙을 짓눌러 발랐다.
지혈에는 완벽한 방법이 아니었지만, 지금 여기서 구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형이 이를 악물었다.
목에서 낮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손끝에 닿은 상처 주변 피부가 이미 차갑게 식어 있었다.
피 냄새와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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