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야, 우리 왜 어려졌어?

10화

조각상이 서서히 멈춰 서는 것을 확인한 순간, 나는 활을 든 손을 늦추지 않은 채로 은서에게 눈짓을 보냈다. 눈으로 하는 신호였지만 그 안에 담긴 뜻은 명확했다—아직 아니다, 조금만 더. 그녀는 여전히 떨리는 손끝으로도 화음을 놓지 않았는데, 그 떨림이 두려움 때문인지 아니면 몇 시간째 같은 자세로 현을 뜯고 있어서 생긴 근육의 피로 때문인지 나는 알 수 없었다. 아마 둘 다겠지. "조금만 더, 완전히 재울 때까지." 나는 낮게 속삭이며 활놀림의 속도를 서서히 줄여나갔는데, 그 진동에 맞춰 조각상 몸체의 붉은 문양이 하나씩 청록빛으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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