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서툰 손끝, 그대의 열

7화

그날 밤,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지만, 눈앞에는 계속 서윤재의 표정이 떠올랐다. 낮에 뭔가 말하려다 멈췄던 그 눈빛. 회색 눈동자가 흔들리던 순간이 자꾸 되풀이됐다. '분명히 뭔가 알아낸 거야.' '그런데 왜 말을 안 했을까.'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났다. 창밖은 아직 어두웠다. 새벽이 오려면 한참 남은 시간이었다.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방문을 열고 나서자 복도는 차갑고 고요했다. 발소리를 최대한 죽이며 서고 쪽으로 걸었다. 저택 안의 다른 이들은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이었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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