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서툰 손끝, 그대의 열

8화

다음 날 아침, 나는 성 안 회복실을 찾았다. 전날 서윤재가 이야기해 준 것 때문에 마음이 복잡했다. 잠도 제대로 못 잤다. 눈을 뜨자마자 머릿속에서 같은 말이 계속 맴돌았다. 이하람 씨에 대한 감정. 그 감정이 힘의 원천이라는 것. 그게 누군가에게 알려진다면 어떻게 될지. 그래서 잠시라도 혼자 걷고 싶었다. 성 안은 아직 조용했다. 새벽빛이 복도 창을 타고 흘러들어 바닥에 긴 그림자를 만들었다. 발소리를 죽이며 걷다 보니 어느새 회복실 앞이었다. 그런데 문틈 사이로 작게 앓는 소리가 들렸다. 걸음을 멈췄다. '누가 아픈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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