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거기."
낮고 건조한 목소리가 정적을 갈랐다.
뇌신의 손이 들리는 순간, 창고 문 쪽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다.
쾅!
철제 트롤리가 넘어지는 소리였다.
바퀴가 헛돌며 끼익거리는 마찰음이 뒤따랐다.
초념신과 뇌신의 시선이 동시에 그쪽으로 꺾였다.
두 사람의 고개가 돌아가는 각도까지 똑같았다.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인형 같았다.
안호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진열장 밑으로 몸을 완전히 밀어넣었다.
먼지 냄새가 코를 찔렀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가 팔뚝에 그대로 닿았다.
심장 뛰는 소리가 유리 진열장에 부딪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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