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다음 날 아침, 마을 전체가 낯선 배 주위에 모여 있었다.
밤새 젖은 갯바람이 아직 마을을 덮고 있었다. 목선은 어제와 같은 자리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뱃전에 붙은 이끼가 아침 햇살을 받아 희미하게 초록빛을 냈다. 사람들의 발자국이 모래 위에 어지럽게 겹쳐 있었다. 누구도 밤사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얼굴들이었다.
밤사이 촌장이 목선을 다시 살펴보라 지시했다. 몇몇 어부들이 등불을 들고 배를 에워쌌다. 목재를 세밀히 조사하던 젊은 어부 하나가 뱃머리 아래쪽에서 이상한 감촉을 느꼈다. 손끝에 걸리는 나무의 결이 달랐다.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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