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단 한 번의 소환

8화

새벽빛이 완전히 걷히기도 전이었다. 촌장은 도원의 손을 잡고 마을 반대편, 오래된 창고로 걸어갔다. 걸음이 느렸다. 지팡이 끝이 모래에 깊게 박혔다가 다시 뽑혔다. 발걸음마다 신음 같은 소리가 새어 나왔다. 몸이 무거운 것인지, 마음이 무거운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도원은 잡힌 손을 통해 그 무게를 느꼈다.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가 풀렸다가 했다. 마치 무언가를 결정하려는 사람의 손 같았다. 창고 안은 어두웠다. 낡은 그물과 부서진 노, 소금에 절어 딱딱해진 밧줄들이 벽을 따라 쌓여 있었다. 오래된 나무 냄새와 소금기가 뒤섞여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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