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단 한 번의 소환

7화

새벽이 되어서야 파도가 완전히 가라앉았다. 밤새 몰아치던 바람도 잦아들었다. 하늘 끝자락이 희끄무레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구름 사이로 붉은 기운이 아직 남아 있었다. 어젯밤의 그 붉은 안개와 닮은 색이었다. 해안에는 두 척의 목선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하나는 도원이 소환한 배였다. 다른 하나는 붉은 안개 속에서 떠밀려 온, 낯선 배였다. 두 배는 크기도, 모양도 서로 달랐다. 도원의 배는 매끈했다. 아직 마르지 않은 나무 냄새가 배어 있었다. 반면 낯선 배는 낡고 거칠었다. 표면 곳곳이 갈라져 있었다. 오랜 세월 물에 씻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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