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방 안의 공기가 갑자기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눅눅한 습기와 함께 비릿한 피 냄새가 코끝을 찔러왔고, 그 사이로 무언가 썩어가는 듯한 악취가 스며들었다. 검은 기운이 사람의 형상처럼 뒤틀리며 침상 위로 솟아올랐고, 나는 그 순간 몸이 얼어붙는 것을 느끼면서도 부적을 쥔 손을 멈추지 않았다.
손끝이 떨렸다. 부적 위에 그려진 붉은 문양이 미세하게 진동하는 것이 느껴졌고, 그 진동이 손목을 타고 어깨까지 올라와 온몸을 흔들었다. 마치 그것이 나를 거부하는 것처럼, 부적 자체가 살아있는 무언가처럼 발버둥 치고 있었다.
'놓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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