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부적 뭉치에서 흘러나온 빛이 손끝을 타고 팔뚝까지 번져 올라오는 것을, 나는 막을 수 없었다.
싸늘한 새벽 공기 속에서 그 빛은 이상하게도 뜨거웠다. 마치 살갗 아래 숨어 있던 불씨가 갑자기 눈을 뜬 것처럼, 핏줄을 타고 번지는 열기가 어깨까지 치솟았다. 나는 그 감각이 낯설면서도 어딘가 익숙하다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
'대체 언제부터 이것이 내 안에 있었던 거지.'
하다린이 대검을 든 채 사우량의 제자들 앞을 가로막았고, 붉은 부적의 기운이 대검의 칠흑빛과 부딪히며 요란한 파열음을 뿜어냈다.
- 쩌엉!!!
그 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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