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보름이 지났다.
정탐꾼 사건은 조용히 마무리되었다. 병사들은 입을 다물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저 '첩자 하나가 잡혀 처리되었다'는 소문만 들었다. 나에 관한 이야기는 새어나가지 않았다. 이준혁은 약속을 지켰다. 그날 이후, 그는 나를 대하는 태도가 확실히 달라졌다. 식사 자리에서도 내 옆자리를 항상 비워두었고, 저택 안 사람들에게 나를 '도련님'이라 부르라고 지시했다.
처음엔 그 호칭이 어색했다. 하녀들이 지나가며 "도련님, 식사 시간입니다" 하고 고개를 숙일 때마다, 나는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볼 뻔했다. 저 사람이 나한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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