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선유하는 쓰러진 성회의 무인들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품 안에서 가느다란 삼끈을 꺼내 한 사람 한 사람의 손목과 발목을 재빠르게 결박해 나갔다. 그 손놀림이 어찌나 매끄럽던지, 마치 오랫동안 수백 번 반복해 온 일처럼 군더더기가 없었으며, 신음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무인들의 몸이 골목 바닥에 널브러진 채 축 늘어져 있었다. 이신은 그 광경을 지켜보며 마른침을 삼켰는데,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향해 검을 겨누던 자들이 이토록 손쉽게 제압당한 것에 새삼 두려움과 경외가 뒤섞인 감정을 느꼈다. 선유하는 결박을 마치자 곧바로 이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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