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아버지, 원수는 갚겠습니다

6화

흑암산 골짜기를 뒤덮은 것은 이제 눈발이 아니라 새하얀 빛이었으니, 그 빛은 이신의 몸에서 뿜어져 나와 사방으로 퍼지며 골짜기의 그림자란 그림자를 모조리 지워버리는 듯했다. 눈발 사이로 번지는 그 광채는 마치 하늘 자체가 찢어져 그 틈으로 태양의 파편이 쏟아지는 것 같았고, 능선을 따라 늘어선 노송의 가지마다 쌓여 있던 눈들이 그 열기에 녹아내려 방울방울 떨어지고 있었다. 아버지의 시신을 끌어안은 두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고, 그 떨림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가 목젖까지 치미는 순간, 이신의 눈에서는 눈물 대신 핏발이 섰다. 그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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