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날 밤, 우리는 관도에서 반나절 떨어진 작은 객잔에 짐을 풀었다.
객잔은 낡았다. 지붕 한쪽이 기울어 있었고, 마당 한가운데 놓인 평상은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점소이가 등불을 들고 나와 우리를 맞았다. 강태산의 팔에서 흐르는 피를 보더니 낯빛이 하얗게 질렸다.
"의원을 불러라." 강태산이 짧게 말했다.
점소이가 뒤도 안 돌아보고 뛰어갔다. 그 뒷모습이 오늘 하루 중 가장 빠른 움직임이었다.
방 안으로 들어가자 백선화가 먼저 나를 앉혔다. 그녀의 손이 내 옆구리 쪽 옷을 걷어 올렸다. 손끝이 차가웠다. 상처를 확인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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