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윤미경의 눈이 캔버스와 차이현 사이를 몇 번이나 오갔다. 시선이 오갈 때마다 그녀의 어깨가 조금씩 굳어갔고, 손에 쥐고 있던 클러치백의 가죽이 손가락 마디마디에 눌려 얇은 주름을 만들었다.
"저 여자가 누구니." 그녀의 목소리는 질문이라기보다 확인이었고, 그 확인 안에 이미 불길한 예감이 섞여 있었다.
"엄마, 나중에 설명할게요." 지안이 겨우 대답했지만, 윤미경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그녀의 시선은 이미 캔버스 위, 검은 눈동자가 그려진 부분에 고정되어 있었다. 붓질 하나하나가 지안의 손끝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이,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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