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문턱을 넘는 순간 발끝이 서늘한 대리석에 닿았다.
차가운 감촉이 발바닥을 타고 올라왔다.
등 뒤로 하늬의 목소리가 아직도 맴돌고 있었다.
(여기가 다가 아니야...)
그 말이 귓가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는 그 말을 삼키듯 입술을 깨물고 앞을 보았다.
백은호는 이미 응접실 안쪽, 긴 탁자 앞에 서 있었다.
탁자는 내가 살던 오두막 전체보다도 길어 보였다.
그 위로 은빛 식기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포크와 나이프가 여러 개씩, 크기별로 줄지어 있었다.
빛이 반사되어 눈이 시릴 정도로 반짝였다.
낯선 광경이었다.
산골 오두막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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