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너무 다정한 사육사

8화

저녁 무렵, 나는 낯선 옷을 입고 마차에 올랐다. 짙은 남색 천에 은실로 자수가 놓인 드레스였다. 치맛자락이 걸을 때마다 사르륵거리는 소리를 냈다. 낯선 감촉이었다. 이런 옷은 입어본 적이 없었다. 목에는 얇은 은목걸이가 채워졌다. 차가운 금속이 목덜미에 닿는 순간, 몸이 저절로 굳었다. (장식이라고 하기엔... 너무 딱 맞아) 장식이 아니라 그 목걸이 자체가 내가 노예임을 증명하는 표식이라는 걸, 백은호는 굳이 말하지 않았다. 그저 목걸이를 채우는 손끝이 조심스러웠다는 것만 기억에 남았다. 마차 안은 조용했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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