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유서윤의 시선이 백서아의 손에서 내 팔로, 다시 백서아의 얼굴로 옮겨가는 그 짧은 순간을 나는 놓치지 않았는데, 그 시선의 궤적이 너무도 정확하고 차가워서 마치 누군가 잘 벼려놓은 칼끝 같다는 인상을 받았고, 그래서인지 나는 숨을 죽인 채 두 사람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도 몸을 돌리지 못한 채 그냥 서 있었다. 복도의 형광등 불빛이 유독 하얗게 느껴졌고, 그 아래에서 유서윤의 얼굴은 평소보다 더 표정이 없어서 오히려 무섭게 다가왔다.
"손, 놓아주시죠." 유서윤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는데, 표면적으로는 부드러운 존댓말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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