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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천예린이 다시 내게 다가온 건 그다음 날 방과 후, 교실에 남은 사람이 거의 없던 시간이었다. 창밖으로 노을이 길게 늘어지며 책상마다 붉은 빛을 얹고 있었고, 나는 괜히 가방을 정리하는 척하며 시간을 끌고 있었는데, 사실은 그녀가 다시 나타날 것 같은 예감 때문에 발이 떨어지지 않았던 거였다. 그녀는 창가 자리에서 책을 정리하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평소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걸어왔는데, 그 걸음걸이가 어쩐지 조심스러우면서도 목적이 있는 듯 보여서 나는 등받이를 붙잡은 손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저번에… 정말 고마웠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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