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유하가 진료실 문을 벌컥 열며 라엘린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을 때,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반가움이 먼저 치솟는 걸 느끼며 이 감정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애써 모른 척했다. '또 다쳤구나.' 안타까움보다 앞서는 이 반가움이 최근 며칠 사이 부쩍 짙어지고 있다는 걸 나는 서랍 속 손수건을 매만지던 지난밤부터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사실 눈치챈 게 지난밤만이 아니라 벌써 열흘은 됐는데, 인정하는 순간 뭔가 큰일이 벌어질 것 같아서 계속 모르는 척 미루고 있었을 뿐이다.
규진이 옆에서 붕대를 정리하다가 눈을 가늘게 뜨며 나를 쳐다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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