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형광등이 다시 지지직, 소리를 냈다.
낡은 배선 탓인지 자꾸 깜빡거리는 저 불빛이 오늘따라 신경을 긁었다. 계단 벽에 붙은 비상등 표시만이 붉게 빛나고 있었다.
이재현이 웃었다. 눈은 웃지 않았다.
"그런 사이였어요?"
대답 대신 나는 지안의 팔을 더 세게 잡았다.
그녀의 손끝이 내 소매를 붙든 채 떨리고 있었다.
얇은 셔츠 위로도 그 떨림이 그대로 전해졌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떨어. 속으로 중얼거렸다.
지안 씨 잘못한 거 하나도 없는데.
"강도윤 씨."
이재현이 한 걸음 다가왔다.
구두 소리가 계단에 유난히 크게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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