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소꿉친구의 백번째 진심

6화

수업이 시작되기 직전의 그 짧은 침묵이, 하윤에게는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지우는 창밖으로 시선을 던진 채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고, 그 옆모습이 평소보다 조금 더 하얗게 보이는 건 단순히 창으로 들어오는 볕 때문이라고 하윤은 스스로를 다독였다. 손끝으로 책상 모서리를 슬쩍 문질러보았지만, 나무의 질감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다. 다른 건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지우가, 조금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종이 울리고 담임이 들어섰지만, 하윤의 시선은 자꾸만 옆자리로 미끄러졌다. 지우의 손끝이 펜을 쥐지 않은 채 책상 모서리를 톡톡 두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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