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날 밤, 하윤은 몇 번이나 지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음만 길게 울릴 뿐이었다. 액정에 뜬 통화 시간이 0초로 끝나는 걸 몇 번이나 확인하다가, 결국 문자를 보냈다. 짧은 한 줄, 그다음엔 조금 더 긴 한 줄, 그리고 마지막엔 아무 말도 담지 못한 채 지워버린 메시지 창.
답은 없었다. 화면은 어둡게 잠들었다가 하윤의 손끝이 닿을 때마다 잠시 밝아졌고, 그 짧은 빛조차 방 안의 어둠을 다 밀어내지 못했다. 결국 새벽이 다 되어서야 눈을 붙였는데, 잠이라기보다는 눈을 감고 버틴 시간에 더 가까웠다.
다음 날 아침, 학교로 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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