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녀는 내 아파트 단지에 있었다.
학교도 아니고, 보건실도 아니고, 사물함도 아니었다. 내가 사는 곳이었다. 정하은이 나의 주소를 안다는 사실을, 나는 그날 처음 실감했다.
단지 입구, 경비실 옆 화단, 벤치 하나. 그 벤치에 그녀가 앉아 있었다. 다리를 꼬고, 손에는 아무것도 들지 않은 채. 마치 원래 거기 있어야 할 사람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나는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주변을 살폈다. 경비 아저씨는 없었다. CCTV는 있었지만, 그것이 지금 이 순간 나를 지켜준다는 확신은 없었다.
"어떻게 여기 왔어."
"물어봤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