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눈을 뜬 순간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평소라면 이 시간에 창밖에서 새소리나 들리고, 부엌 쪽에서 달그락거리는 냄비 소리가 은은하게 새어 들어오는 게 전부였을 텐데, 오늘은 복도 전체가 낮게 웅웅거리고 있었다. 발소리가 유난히 빨랐고, 문이 여닫히는 소리가 평소보다 많았으며, 그 사이사이 하녀들끼리 소곤거리는 목소리에는 억누른 긴장감이 진하게 배어 있었다. '뭐지, 이 분위기.' 잠에서 덜 깬 머리로도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위화감이 있었다. 이 저택에서 몇 달을 지내며 나름대로 익힌 감각으로 치면, 이건 단순한 손님맞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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