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바람이 불었다.
옥상 난간 너머로 부는 바람이었다.
서윤의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가느다란 머리카락 몇 가닥이 이마 위로 흘러내렸다가, 다시 바람에 밀려 뒤로 넘어갔다.
붉게 물든 하늘이 서윤의 뒤편으로 넓게 펼쳐져 있었다.
교복 재킷 자락이 바람에 흔들렸다.
"그러니까···."
그 말 뒤로 침묵이 이어졌다.
나는 숨을 쉬는 것도 잊었다.
심장이 목까지 차올라 있었다.
거절이겠지.
당연히 거절이겠지.
서윤 같은 애가 나 같은 애를 좋아할 이유가 없었다.
옥상 바닥의 실금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 걸 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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