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서리는 그날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강의실 맨 앞줄, 그녀가 늘 앉던 자리가 비어 있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몸이 안 좋은가 보다, 그렇게 넘겼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그 자리는 계속 비어 있었다.
문자를 보냈다.
* 서리 씨, 괜찮아요?
답이 없었다.
* 강의 필기 필요하면 보내줄게요.
역시 답이 없었다. 전화를 걸어도 신호음만 길게 울리다가 끊겼다. 나는 휴대폰 화면을 몇 번이나 들여다봤다. 발신 기록만 쌓이고, 수신 표시는 뜨지 않았다.
며칠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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