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날 아침, 알람보다 먼저 휴대폰이 울렸다.
눈을 뜨자마자 화면을 확인했다. 소라였다.
[오늘 저녁에 시간 돼? 할 말 있어.]
짧은 문장이었다. 그런데 손끝이 떨렸다.
이불을 걷어내고 몸을 일으켰다. 창밖은 아직 푸르스름했다. 시계를 보니 여섯 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소라가 이 시간에 문자를 보낸 적은 없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소라는 늘 정오가 지나야 눈을 떴다.
무언가 잘못됐다는 감각이 목덜미를 타고 올라왔다.
서리가 어제 소라의 번호를 보여줬던 순간이 다시 떠올랐다. 화면을 슬쩍 내밀며 웃던 얼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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