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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은행 상담 창구는 오전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번호표를 뽑아 쥔 손이 축축했다. 도윤은 대기석에 앉아 초조하게 다리를 떨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억지로 멈췄다. 발끝으로 바닥 타일 개수를 세다가 그마저 그만두었다. 전자 안내음이 울릴 때마다 심장이 한 번씩 덜컹거렸다. 번호가 불리자 도윤은 자리에서 일어나 창구 앞에 앉았다. 담당 직원이 서류를 훑으며 안경을 슬쩍 밀어 올렸다. "고인 명의로 잡힌 담보가 있습니다. 주택이요." "그 집이 얼마짜리 대출로 잡힌 거죠?" "3천만 원입니다. 원금은 대부분 상환됐지만, 잔여 채무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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