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창고 안은 어두웠다.
먼지 냄새와 곰팡이 냄새가 뒤섞여 코끝을 찔렀다. 오래 방치된 나무 냄새와 쇠 비린내 같은 것도 섞여 있었다. 발밑에서 부서진 나무판 조각이 밟히는 소리가 났다.
신음 소리가 다시 들렸다. 낮고 끊어질 듯한 소리였다. 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밀었다.
문이 삐걱거리며 열렸다. 안쪽은 바깥보다 더 캄캄했다.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기까지 잠시 시간이 걸렸다.
안쪽 구석에 늙은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 이마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흘러내린 피가 바닥의 먼지와 뒤섞여 검붉게 굳어가고 있었다.
'누가 이런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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