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사흘 뒤, 새벽 세 시.
잠이 오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천장의 나뭇결을 하나하나 세듯이 바라보고 있었지만, 머릿속에서는 온갖 최악의 시나리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었다. 박현수가 아버지에게 보고했던 그 청백색 빛, 그것 하나로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위장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채석장에서의 그날 밤이 계속 떠올랐다. 채찍 손잡이가 부러지며 관리인의 손등을 강타하던 소리, 내 손끝에서 뻗어나갔던 그 빛, 그리고 그 자리에 남았던 청백색 잔광까지. 분명히 다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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