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학원 안은 넓고 복잡했다. 건물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었고, 곳곳에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고 있었다. 도현은 안내소에서 받은 지도를 펼쳐 배정된 숙소를 찾아 나섰다.
지도는 낡았다. 학원 규모에 비해 그림이 지나치게 단순했다. 도현은 몇 번이나 갈림길에서 걸음을 멈추고 방향을 다시 가늠해야 했다.
'마력이 없어도 방향은 잃지 않는다.' 다솜이 떠나기 전 해준 말이었다. 도현은 그 말을 곱씹으며 걸음을 옮겼다.
지나가는 학생들의 시선이 이따금 도현에게 머물렀다가 곧 흩어졌다. 손등에 마력 문양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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