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문틈으로 스며드는 달빛이 딱 손가락 한 마디만큼 흔들렸다.
바람이 지나가나 보다.
나는 이불 속에서 눈만 굴리며 그 흔들림을 오래도록 쳐다봤다. 이 시간에 밖에 나갈 사람도 없고, 지나갈 짐승도 없을 텐데.
말발굽 소리가 멈췄다.
또각, 또각, 하던 규칙적인 소리가 뚝 끊기자 오히려 더 무서웠다. 소리가 있을 때는 지나가는 사람이겠거니 했는데, 소리가 멈추니까 그건 곧 여기, 내 오두막 앞에 누군가가 섰다는 뜻이었다.
"안에 계신가요."
여자 목소리였다. 낮고 단단했다. 명령을 내리는 데 익숙한 사람의 톤. 초등학교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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