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동굴 안의 공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다인이 말을 멈춘 채 굳어버렸고, 세아는 단검을 쥔 손에 힘을 준 채 미세하게 숨을 죽였다. 나는 그 짧은 침묵 속에서 심장이 목구멍까지 튀어 오르는 걸 느꼈다. 동굴 밖에서 들려온 소리는 잠시 후 다시 반복되었는데, 규칙적으로 무언가를 밟는 발소리였다. 쿵, 쿵, 쿵. 사람의 것일 수도, 짐승의 것일 수도 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 도적단의 잔당일 수도 있었다. 갑자기 온갖 최악의 시나리오가 머릿속에서 순서대로 재생되기 시작했다. 도적 잔당이 우리를 발견해서 죗값을 치르러 왔다든가, 정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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