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능선 틈으로 비친 붉은 불빛은 한 번 더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그 짧은 순간에 본 것만으로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비늘 같은 표면. 사람 몸통보다 굵은 다리. 그 다리가 지나간 자리마다 돌이 녹아내리듯 벌겋게 달아 있었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서 탄 냄새가 났다. 나무가 타는 냄새가 아니라 돌이 타는 냄새였다. 코 안쪽이 화끈거릴 정도로 매웠다.
"저게 걸어 다니는 화로입니까."
[짐승입니다. 불을 두르고 다니는.]
유하가 침을 삼켰다.
"이름이라도 있습니까? 아니면 그냥 저렇게 부르는 겁니까, 불짐승."
[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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