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균열에서 새어 나오는 빛이 방 전체를 하얗게 물들이는 순간, 나는 반사적으로 여은설의 팔을 붙잡고 최대한 뒤로 몸을 던졌다. 머릿속으로 계산할 여유 따위는 없었다. 그저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오싹한 감각이 몸을 먼저 움직이게 만들었을 뿐이다. 그 직후 터진 폭음이 등 뒤에서 밀려와 두 사람 모두를 바닥에 나동그라지게 만들었고, 나는 여은설을 감싸 안은 채로 바닥을 두어 바퀴 굴렀다. 어깨와 등에 둔한 통증이 번졌지만, 그 정도면 감사해야 할 수준이었다. 죽는 것보다야 타박이 백배는 나으니까.
먼지와 파편이 걷히고 나서야 나는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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