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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냄새의 정체는 다음 날 오후, 야영지 경계선 바로 앞에서 밝혀졌다. 사실 그 냄새는 전날 밤부터 계속 신경을 긁고 있었다. 산짐승 냄새도 아니고, 요괴 특유의 비릿한 기운도 아니고, 그냥 사람 냄새였다. 향수 냄새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세탁소에서 막 찾아온 옷 냄새라고 해야 할까. 이 산에서는 절대로 날 수 없는, 문명의 냄새였다. 여우 요괴는 코를 킁킁거리며 경계 태세를 취했고, 산쥐 요괴는 아예 굴 속으로 숨어버렸다. 늙은 고슴도치 요괴만이 태평하게 낙엽을 씹으며 신경도 안 쓰는 눈치였는데, 백호는 달랐다. 아침부터 계속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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