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매치 당일.
오후 7시.
격투장 입구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지난번보다 두 배는 되는 줄이었다.
영창 없는 화살 술로 중급을 이긴 후보.
그 소문이 어디까지 퍼졌는지, 관중석에 낯선 얼굴들이 많았다.
브로커들 같았다.
사람을 값으로 매기는 눈빛들.
나는 대기실 문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문 안쪽에서 부목을 조이는 소리가 들렸다.
서윤이 거울 앞에 서 있었다.
얼굴이 하얗게 굳어 있었다.
"긴장돼요."
"알아."
"서은 님은 안 긴장돼요?"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할 필요가 없었다.
손끝이 이미 차가워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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