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배신당했더니 야생남뿐이라니

8화

다음 날, 이라고 부르기엔 이 지하에 해가 뜨고 지는 게 없었지만, 도훈 씨가 화로에 불을 새로 지피는 걸 보고 나는 대강 그렇게 시간을 짐작했다. 화로에서 튀는 불티가 천장의 종유석에 닿을 듯 말 듯 올라가다가 사그라드는 걸 보면서, 나는 이 지하 세계에도 나름의 리듬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해가 없어도 몸은 정확히 자고 일어날 때를 안다는 게, 인간이라는 게 참 신기한 종족이구나 싶었다. 도훈 씨는 화로 정리를 마치자마자 어젯밤 도망간 선도 개체의 흔적을 좇아 동굴 저편으로 사냥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 말투가 워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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