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골목에서 눈뜨니 소녀였다

7화

"할머니, 잠깐만요!" 나는 손을 뻗어 스마트폰을 든 할머니의 팔을 붙잡았는데, 그 순간 머릿속에서 백 개쯤 되는 변명이 동시에 튀어나오며 서로 자리 다툼을 벌이는 걸 느꼈다. 씨발, 뭐라도 말은 해야 하는데. "저, 김씨 아저씨 조카예요. 삼촌이 지방에 일 나가셔서, 저더러 며칠만 짐 좀 봐달라고…" 말을 내뱉으면서도 나는 속으로 스스로를 비웃었다. 김씨 아저씨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조카라고 우기는 이 상황이, 마치 낯선 개가 옆집 개 이름을 대며 밥을 얻어먹으려는 꼴이랑 뭐가 다른가 싶었다. 할머니의 눈이 여전히 가늘었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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