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어둠 속에서 새로운 그림자들이 형체를 갖추기 시작했다.
숫자를 세는 것조차 무의미했다.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다섯이 되고, 다섯이 순식간에 그 두 배로 불어났다.
터널 벽을 타고 흐르는 서늘한 공기가 목덜미를 스쳤다.
그 바람 속에 섞인 비릿한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암흑귀 특유의, 썩은 흙과 피가 섞인 듯한 그 악취였다.
(이대로는... 위험해.)
이슬비의 옆구리에서 붉은 피가 배어 나오고 있었다.
찢어진 옷자락 사이로 스며든 핏자국이 점점 넓어지고 있었다.
그녀의 호흡이 조금씩 거칠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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